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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내 가족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내 할머니는 내가 아는 사람 중에서 제일 부정적인 생각을 하시는 분이셨다. 까칠하기도 엄청 까칠하셨고 말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는 분이셨던것 같기도 하지만, 홀로 우리 아버지를 키우시고 어떻게 보면 우리 가정들을 지켜내신 분이기도 했다. 

할머니를 생각하면, 내가 기억나는 건 화투, 담배냄새, 전기장판, 조그마한 텔레비전 등이 있다. 그리고 내가 초등학교 시절 우리 엄마가 바쁘실때 나에게 해주시던

인스턴트 음식들(난 내가 뚱뚱해진게 이런 식사들 때문이었다고 어느정도 확신한다) 이다.

험난한 인생을 홀로 사시다가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 우리 가족들을 많이 힘들고 지치게 하고, 서로 싸우게 했던 할머니이지만 오늘만은 모두가 할머니를 위해서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서로에게 주던 상처에 대해서 미안해하며

다시 한번 가족으로 뭉치게 되는 계기가 만들어졌다. 

결국 할머니는 다시 가족들을 지키신 셈인 것이다.


안녕 할머니. 그쪽 가셔서 할아버지 만나서 세상에서 못이룬 알콩달콩한 삶을

사시길 바래요.

(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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